에일스 폭스회장 성추문에 불명예 퇴진

2016-07-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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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美폭스뉴스 에일스 회장과 루퍼트 머독 (AP=연합뉴스) 여성 앵커를 성추행했다는 추문에 휩싸인 미국 케이블 방송 폭스뉴스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로저 에일스(76)가 즉각 사퇴한다고 폭스뉴스의 모회사인 21세기 폭스가 21일(현지시간) 공식으로 발표했다. 에일스 회장의 사임 발표는 폭스뉴스 전 여성 앵커 그레천 칼슨이 상습적인 성희롱을 당했다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나왔다. 사진은 지난 1996년 1월 30일 로저 엘리스(왼쪽)가 폭스뉴스 회장에 선임된 뒤 21세기 폭스의 CEO이자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수익성이 좋은 케이블 방송으로 알려진 폭스뉴스를 지난 20년간 이끌어 오던 최고경영자 로저 에일스(76)가 성추문으로 21일 (현지시간) 돌연 불명예 퇴진했다.

그의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폭스뉴스의 모회사인  21세기 폭스의 CEO이자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85)가 역할을 대행한다.

에일스는 머독의 비공식 고문으로 활동하겠지만 더 이상 공식적인 역활을 맡지 않을 것이며 퇴직금으로 약 4천만달러 (453억원)를 받게될 것이라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폭스뉴스를 미국 대표 보수 뉴스채널로 키우며 미국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에일스는 머독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역사적인 기업을 이루는 데 지난 20년을 썼기 때문에 나는 나의 존재가 사업에 방해가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대한 언급은 없이 "나는 많은 여성을 간부와 방송 직책에 승진시켜 그들의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 데 대해 특별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재능있는 언론인 중 많은 이가 공정하고 균형 있는 뉴스 보도와 흥미진진한 의견 개진으로 지성과 능력에서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퇴직한 전직 여성 앵커 그레천 칼슨(50)으로부터 지난 6일 상습적인 성희롱 혐의로 소송을 당한 그는 즉각 혐의를 부인했지만, 공화당 경선 당시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워 유명해진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로부터도 유사한 성희롱 증언이 나오면서 퇴진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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