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북한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201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자료를 통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건설업 성장세가 확대됐으나 농림어업과 광공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4.8% 성장했으나 광공업은 2014년 1.1%에서 지난해 –3.1%로 줄었다. 특히 전기가스수도업은 같은 기간 –2.8%에서 –12.7%로 급감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5000억원으로 한국의 2.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139만3000원으로 한국의 4.5%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북한과 남한의 1인당 GNI는 2014년 남한이 북한보다 21.3배 높았으나 지난해 22.2배로 높아졌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 및 수입을 포함한 대외교역 규모는 62억5000만 달러(남북 교역 제외)로 전년 76억1000만 달러보다 17.9% 감소했다.
북한의 수출 규모는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8% 줄었다. 특히 섬유류가 5.3% 증가했으나 광물성생산품은 14.7%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35억6000만 달러로 2014년보다 20.0% 줄었다.
남한과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 격차는 지난해 154.1배를 기록해 2014년 144.3배보다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