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동구바이오제약이 국내 최초로 보험 급여를 받는 이명 치료제 '메네스에스'를 선보였다.
동구바이오는 22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엠배서더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5월 1일부로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메네스에스가 등록됐다"며 "이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출시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네스에스는 이명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응증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이명 치료에 사용해오던 의약품과 병용해도 무방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민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이명 환자는 2008년 17만5261명에서 2013년 26만4239명으로 매년 3%씩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때문에 회사 측은 보험급여를 받는 이명 치료제 출시가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병원 측에서 메네스에스 처방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줄지가 난관으로 지적됐다.
우선적으로 메네스에스는 영국과 스위스, 독일, 프랑스 등의 의약품에 등록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임상 시험 결과가 보고된 적이 없다. 약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부족한 것이다.
또 동구바이오 측에서 제시한 의사들의 설문 조사 결과에서 50%에 육박하는 비율이 '적극적 처방'을 하겠다고 답했지만 전체 설문 인원이 46명에 그쳐 신뢰성을 가지기 어려웠다.
장석훈 동구바이오제약 마케팅본부 팀장은 "메네스에스 출시가 이명으로 수면장애와 우울증까지 겪는 이명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치료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추후 임상 시험을 검토하고 있으며 병원 측에 적극적으로 의약품의 효능과 이점을 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