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명장인 김 대표는 35년간 전통 한과를 만들어온 기술인으로서, 국내 유일의 한과문화박물관을 열어 한과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1981년 한 제과 공장의 15평 공간을 빌려 '신궁제과'라는 브랜드로 출발한 김 대표는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라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신제품과 기술을 개발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한과류 협력업체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과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세계인이 좋아하는 재료인 초코를 활용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과자가 될것으로 보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초코한과'를 개발했다.
김 대표의 한과가 최고의 맛을 내는 비결은 그의 제작 노트에 있다. 한과 제조를 시작하면서 써온 노트에는 그동안의 한과 제작 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그는 "내일이 약과를 만드는 날이라고 하면 제작노트 3년치를 꺼내서 확인한다"며 "약과를 만들 때 온도와 습도가 어땠는지, 어떤 레시피로 만들었는지, 맛은 어땠는지 등 3년치 기록을 하나하나 비교하며 내일의 날씨를 감안해 레시피를 조정한다"고 말했다.
2000년에는 한과업계 최초의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2001년에는 농림식품부 신지식농업인상, 2003년에는 대통령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한과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2008년 30억원을 투자해 경기 포천시에 한과문화박물관과 교육관을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한과 만들기 체험은 물론 한과 전문인 양성 교육, 농업고등학교 멘토링, 한과문화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인력 양성과 한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미치지(狂) 않으면 미치지(及) 못한다'는 말을 후배 기술인에게 강조했다.
그는 "쌀 한 가마니의 양은 400만톨이고, 유과 한 개에는 쌀 22톨이 사용된다는 것 등 세밀한 부분까지 연구할 정도로 미쳐야 한다"며 "어떤 일을 하든지 열정을 갖고 전문성과 기술력으로 승부하면 반드시 성공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8월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