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터키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운항 횟수 축소…'긴장 고조'

2016-07-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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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운항횟수 주 5회에서 3회로 축소

항공사별 터키 운항 횟수 현황.[자료=각 사]


아주경제 윤정훈·홍예신(인턴) 기자 =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발생한 쿠데타와 비상사태 선포로 인해 터키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항공업계는 연이어 발생하는 터키발 악재에 이스탄불 운항편을 줄이는 추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터키행 항공편을 감편했고, 터키항공은 유지한다. 이날 아시아나 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 운항을 다음 달 9일부터 주 3회(화·목·토)로 감편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7일부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애초 주 3회(목·금·일) 운항하던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주 5회(화·목·금·토·일)로 증편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천~이스탄불 노선은 이스탄불 공항 테러 및 쿠데타 시도 등으로 해당 노선 수요가 감소해 오는 8월부터 운항편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대한항공은 오는 23일부터 기존 주 5회 운항(월·수·금·토·일)에서 주 3회(수·금·일)로 감편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편 축소에 대해 "이스탄불 공항 테러, 쿠데타 시도 등 현지 정세의 불안으로 인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터키항공은 현재 인천~이스탄불 11회 운항을 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변경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비상선포사태에 대해 터키항공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운항편 축소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터키 상황을 주시한 뒤 본사와 이야기해보겠다. 추후 사태가 생기면 따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광·항공업계는 터키뿐만 아니라 유럽발 테러와 정세 불안정으로 인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유럽발 테러와 터키의 쿠데타,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인해 해외보다 국내여행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프랑스와 터키 등 유럽여행 문의가 많은 편인데, 유럽 테러로 인해 문의조차 줄었다"면서 "현재는 여행객들이 유럽보다는 아시아나 국내 여행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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