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금융지주가 2012년 이후 4년 만에 상반기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1일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조12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9367억원 대비 20.1% 증가한 규모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적극적인 비용 통제 노력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가 잘 통제됐다"며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부 부실 기업의 신용 이벤트가 발생했지만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2조4454억원 대비 13.2%(3224억원) 감소한 2조123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586억원보다 31.6% 감소한 3135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올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전분기 1.8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올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8%로 지난해 상반기 0.61%보다 0.07%포인트 개선됐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6.77%에서 7.77%로 1.00%포인트 올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7%로 지난해 상반기 15.86%보다 0.79%포인트 낮아졌으며 기본자본(TierⅠ)비율은 13.93%에서 13.47%로 0.46%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의 총 자산(관리자산 포함)은 471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462조4000억원보다 9조원 증가했다. 지난 6월 계열사로 편입한 KB손해보험의 자산을 포함할 경우 그룹 총 자산은 457조9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7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7302억원 대비 1.8%(130억원)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3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2540억원보다 40.2%(1020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올 2분기 NIM은 1.58%로 전분기 1.56%보다는 0.02%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해 2분기 1.60%보다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5%로 지난해 상반기 1.24%보다 0.29%포인트 하락했으며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1%에서 0.44%로 0.07%포인트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68.1%로 전년 동기 138.6%보다 29.5% 상승했다.
BIS비율과 TierⅠ비율은 각각 15.94%, 13.93%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7%포인트, 0.07%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KB국민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3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KB손해보험은 149조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제공, 리스크 관리 강화, 고객 중심의 영업 체계 구축, 미래성장동력 강화 등의 전략 방향을 견지해 고객과 시장,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리딩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