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말 현재 ETF 순자산 총액이 23조4201억원으로 지난해 말 21조6300억원보다 약 8.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순자산 총액이 23조원대를 넘긴 것은 2002년 ETF 시장 개설 이후 최초다.
유형별로는 국내 지수형 ETF 순자산총액이 21조873억원으로 전체 93.1%를 차지했고, 해외지수형이 1조6127억원으로 6.9%를 기록했다.
국내지수형 중에서는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 확대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단기채권형펀드가 상반기 1조1082억원가량 불어났다. 해외지수형 가운데서는 비과세 특례 해외 ETF 신규상장을 통해 중국 H주 및 일본 ETF 순자산총액이 전년말 대비 각각 773억, 287억 증가했다. 반면, 중국 A주 ETF 순자산총액은 전년말 대비 408억 감소했다.
상장 종목 수와 거래대금도 늘어났다.
투자자별로 보면 ETF 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42.2%, 기관과 외국인은 소폭 하락해 20.0%, 외국인은 19.5%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수익률도 양호했다.
ETF 4개 종목(TIGER 200 헬스케어·TIGER 200 중공업·TIGER 헬스케어·KODEX 조선)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 최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해외지수형 가운데서는 귀금속, 원유 등 원자재 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거래소는 하반기 우선 기초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채권형 액티브 ETF가 올해 4분기에 도입
또 주요 선진국 시장대표지수에 편중된 해외 ETF 투자범위를 신흥국 및 해외 유망 섹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스닥150 인버스 및 코스피 200 레버리지 인버스 등 파생형 ETF의 라인업도 늘린다.
거래소 측은 "투자자 접근성이 강화를 위해 ETF 전반의 분류 체계 및 종목명을 쉽게 개선할 것"이라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광고와 순회교육 및 기관 대면 접촉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한 ETF시장 인지도도 제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ETF가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장 운영방안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