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문우람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 과거 승부조작 사례는?

2016-07-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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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상무 소속 문우람씨(24)와 NC다이노스 소속 투수 이태양씨(23)가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또 다시 '공정한 승부'라는 스포츠 정신이 무너진 가운데, 과거 승부조작 사건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승부조작'은 스포츠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경기 결과나 과정 등을 미리 결정한 뒤, 이를 시행해 경기를 조작하는 것을 일컫는다. 승부조작은 스포츠에 대한 신뢰와 권위를 크게 훼손시키며, 구단의 규모 축소나 해체를 야기시킨다.
일반적으로 승부조작에는 도박과 베팅이 연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국가적 규모의 승부조작 사건의 경우에는 도박과 상관없이 자국의 대표팀을 다음 라운드에 진출시키기 위해 상대팀과 짜고 승부를 조작하기도 한다.

승부조작 사건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에서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2006년 이탈리아 축구 스캔들'이라는 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있다. 이는 이탈리아의 축구 리그인 세리에 A와 세리에 B가 연관된 승부조작 사건으로, '칼초폴리(Calciopoli)'라고 불린다.

이 사건은 당시 리그 챔피언인 유벤투스 FC를 포함해 AC 밀란, AC 피오렌티나, SS 라치오, 레지나 칼초 등이 연루된 사건으로, 당시 유벤투스의 단장이었던 루치아노 모지의 핸드폰 도청 내역에 따르면 해당 구단들이 구단 수뇌부들과 심판 협회 사이에 두터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자신들의 경기에 자신들이 매수한 심판을 선임하여 승부조작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과 K리그 승부조작 사건, V리그 승부조작 사건, 한국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등 게임과 스포츠분야에서 적지 않은 승부조작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K리그 승부조작 사건' 중 하나인 'K3리그 승부조작 사건'은 서울 파발FC의 주장을 포함한 선수단 상당수가 중국 사기도박업자와 짜고 경기당 1억을 받기로 한 뒤, 유사 전력을 가진 팀과의 경기에서 일부로 져 주는 방식으로 자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 전원이 영구제명 되었으며, 서울 파발FC도 해체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체계를 갖추고 발족한 지 얼마 안 된 'K3리그'였기때문에 문제가 크게 비화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을 통해 K3리그 경기의 실시간 스코어가 중국 사설베팅 사이트에 올라가고 많은 베팅 참가 인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검은 돈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려와 지적이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은 2011 시즌 KBO 리그에서 일부 선수가 대가를 지불받고 경기 내용과 승부를 조작한 사건이다.

2012년 대한민국 프로 축구의 K리그 승부조작 사건과 프로 배구의 V-리그 승부조작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사건에 연루된 한 브로커가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승부조작이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프로 야구에서도 승부조작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문성현, 박현준, 김성현이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이들 중 박현준과 김성현은 승부조작 혐의가 인정되어 각각 불구속, 구속 기소되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두 선수를 영구제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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