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문구 박봉준 대표, 울산대에 1200만원 기부

2016-07-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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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준 구암문구 대표(오른쪽)가 울산대학교를 찾아 오연천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제가 꿈꾸는 세상은 모두가 잘사는 사회입니다. 울산대 학생들도 사회에 나가서 행복한 사회를 위해 서로 나누는 것을 생활화하면 좋겠습니다."

울산대는 울산의 대표적 문구업체인 구암문구의 박봉준(60) 대표가 최근 울산대를 찾아 발전기금 12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2년부터 울산대에만 2억9025만 원을 기부했다.
박 대표는 지난 5일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에도 각각 12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4월엔 연간 1200만 원을 사회에 기부하는 '나눔천사 프로젝트'에 가입하는 등 해마다 1억 원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박 대표의 이 같은 기부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가 소년시절 문구점 점원으로 일할 때 사장이 "고아"라고 채용하지 않은 점원에 대해 자신이 보증을 서 채용됐는데, 그 친구가 자기 동생들 주려고 가게 물건을 훔쳐서 쫓겨나는 것을 보면서 '돈을 벌면 꼭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

박 대표는 "내가 아무리 잘살아도 옆집 사람이 굶주리고 있으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웃을 살피는 사람이 많아야 사회가 건강해지듯, 저의 작은 성의가 기부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구암문구는 1980년 창업해 현재 삼산본점과 신정점, 범서점, 농소점, 북구점, 울산대점, 경주 동국대점 등 7개 점포를 갖는 지역 대표 문구업체로 성장했으며, 시민 덕분에 성장했다는 정신으로 사회환원과 교육후원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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