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 야구 통한 행복소통

2016-07-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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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리틀야구단, 와, 우리 햄버거 만들러 가요

[고양시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고양시(시장 최성)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리틀야구장에 모여 야구를 통해 스포츠의 매력을 알아가는 ‘고양 허구연 무지개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오는 23일에는 야구 배트 대신 햄버거 빵과 패티를 손에 잡고 ‘햄버거 만들기 이색체험’을 한다.

초등학생인 선수들은 이날 롯데리아 인재개발센터(서울 강동구)에 모여 ‘mom 편한 햄버거 체험’ 행사에 참가해 직접 햄버거도 만들어 보고 시식도 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예정이다.

특히 햄버거 만들기 이후에는 조성환 전 선수(롯데)의 지도아래 1대1 야구교실에 참가해 포지션별 원 포인트 레슨을 받는 등 꿈에 그리던 프로선수 출신 코치에게 지도도 받는다.

그동안 무지개리틀야구선수들은 고양시와 허구연 KBO야구발전실행위원장의 도움과 배려로 프로경기 관람, 박물관 견학, 방송국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지난 2012년 창단한 고양 허구연 무지개리틀야구단은 다문화 어린이들의 여가활용 및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뜻에서 창단해 5년째 운영되고 있다.

무지개리틀야구단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어린이 30여명이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여 동안 격주로 모여 야구를 즐기고 스포츠를 통한 배려와 협동의 의미를 배운다.

무지개리틀야구단 소속 선수들의 어머니 모국은 10여 개국. 일본,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위모(주엽초, 5학년) 학생의 어머니 도씨(일본)는 “무지개야구단 선수로 활동하며 아들의 태도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며 “주위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많이 서툴렀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하며 무지개리틀야구단에서의 활동을 자랑했다.

야구단의 코치진도 화려하다. 박용진 전 LG트윈스 2군감독이 감독을 맡아 야구 꿈나무들을 가르치고 ‘거포’ 박병호의 MLB를 성사시킨 김태민 미네소타 트윈스 극동아시아지역 스카우터가 코치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지도 중이다.

허구연 위원장은 “야구와 더불어 문화체험이 아이들에게 추억이 되고 사고의 폭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경험과 소통을 통해 협력, 희생, 협동의 가치를 배우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무지개리틀야구단에 애틋한 사랑을 표현했다.

오는 11월에는 베트남(껀터)에서 열리는 티볼 교류전에 야구단 전체가 참가할 예정으로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최성 시장은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이 야구를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적응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시도 적극 돕고 있다”며 “이런 훌륭한 캠프를 꾸준히 열어주신 허구연 위원장에게 감사한다. 고양 허구연 무지개리틀야구단으로 인해 이들을 향한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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