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차이나필름그룹]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국영 영화기업인 차이나필름(中國電影)의 40억9000만 위안(약 70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상 최대 규모 IPO로 주목된다.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차이나필름이 20일 최대 4억6700만주를 발행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내용의 기업공개(IPO) 의향서를 공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차이나필름의 이번 IPO 추진은 최근 중국 영화시장의 빠른 발전과 연관된다.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주머니가 두둑한 중산층이 늘고 문화소비가 급증하면서 중국 영화시장은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전년 대비 48.7% 급증한 440억6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현재 2위인 중국 영화시장이 세계 최대 영화시장 미국을 제칠 날이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이나필름은 IPO를 통한 자금조달로 핵심사업인 영화배급은 물론 영화제작과 영화상영, 관련 서비스 등 사업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힌다는 포부다. 조달자금은 영화제작과 영화관 확대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앞서 차이나필름은 향후 3년간 영화 53편, TV드라마 14편의 투자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차이나필름그룹은 지난 1999년 2월 국무원 승인을 얻어 설립된 국영 영화제작·배급사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총 66편의 영화제작에 참여했다. 이 중 박스오피스 1억 위안을 돌파한 영화가 18편, 66편 영화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98억9000만 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지난 3년간 중국 국내 영화 총 박스오피스의 17.64%를 차지했다.
영화배급 시장에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3년간 총 790편의 중국 영화와 223편의 외국영화를 배급해 전체 시장의 58.27%를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