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영화사 차이나필름 7000억원 IPO 초읽기

2016-07-21 09:23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최대 국영 영화제작배급사, 20일 기업공개 의향서 공개

내달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예정...중국 영화시장 팽창 노려

[사진=차이나필름그룹]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국영 영화기업인 차이나필름(中國電影)의 40억9000만 위안(약 70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상 최대 규모 IPO로 주목된다.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차이나필름이 20일 최대 4억6700만주를 발행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내용의 기업공개(IPO) 의향서를 공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22일부터 25일까지 공모가 의견수렴 후 28일 주식 매수신청을 받는다. 상장 시기는 내달 초로 예상되나 정확한 날짜는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IPO 주관사는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이다. 상장 후 지주사인 차이나필름그룹의 차이나필름 지분은 현재의 93%에서 67%로 줄어든다.

차이나필름의 이번 IPO 추진은 최근 중국 영화시장의 빠른 발전과 연관된다.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주머니가 두둑한 중산층이 늘고 문화소비가 급증하면서 중국 영화시장은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전년 대비 48.7% 급증한 440억6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현재 2위인 중국 영화시장이 세계 최대 영화시장 미국을 제칠 날이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이나필름은 IPO를 통한 자금조달로 핵심사업인 영화배급은 물론 영화제작과 영화상영, 관련 서비스 등 사업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힌다는 포부다. 조달자금은 영화제작과 영화관 확대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앞서 차이나필름은 향후 3년간 영화 53편, TV드라마 14편의 투자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차이나필름그룹은 지난 1999년 2월 국무원 승인을 얻어 설립된 국영 영화제작·배급사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총 66편의 영화제작에 참여했다. 이 중 박스오피스 1억 위안을 돌파한 영화가 18편, 66편 영화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98억9000만 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지난 3년간 중국 국내 영화 총 박스오피스의 17.64%를 차지했다.

영화배급 시장에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3년간 총 790편의 중국 영화와 223편의 외국영화를 배급해 전체 시장의 58.27%를 장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