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8·9 전당대회'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을 향해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서청원 의원은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났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 패권을 구성했던 분들은 스스로 자숙하면서 정치적 거취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막장공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을 이미 친박이 버린 이한구 한 사람에게 지우고 그의 독선과 오만 뒤에 있는 구조적인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것으로 친박 패권의 몸통들에 면죄부가 발부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친박)패권이 다시 발붙이지 못하는 안과 제도들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패권을 구성했던 분들은 정말 앞으로 당의 미래를 위해 본인이 당에 어떻게 기여하는 게 맞는지 스스로 입장을 정하고 향후 정치적 거취를 국민 앞에 진솔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보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는 "완주를 목표로 안 하면 출전하지 말아야 한다. 만족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승을 목표로 뜃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백서에서 밝혔듯이 참담한 총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구조적 폐해들을 척결해내는 혁신전대가 되도록 제 모든 것을 내던질 것"이라며 "동지들 뜻을 모으는 물밑작업을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그는 "대한민국 국권에 관한 문제이고, 핵과 미사일에 대항하기 위한 주권의 발동"이라며 "결코 주저해선 안 되고, 대한민국이 분명한 자기확신을 갖고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사드배치를 강력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입만 열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외치면서 당 내부를 향해 '총질하지 말라', '정부 뒷다리 잡지 말라'고 얘기했던 진박(진실한 친박)들이 사드를 둘러싸고 했던 태도들은 놀랍기 짝이 없다"면서 "진박들이 박근혜정부에 대해 사실은 집중사격을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소위 진박에 대해 개탄한다"면서 "통절한 반성과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