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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최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정치 재개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014년 7․30보궐선거에서 패배,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지난 2년 여동안 전남 강진에서 칩거생활을 해왔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6일 오후 1시 칩거 중인 전남 강진의 한 식당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손사모)' 회원들과 2시간 동안 회합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손사모 전국 시·도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손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현재 정치가 국민들을 너무나 혼란스럽게 하고 있고, 출산 포기 등 각종 문제점 등 국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고 우려하면서 “민초들의 아픔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산속 기거를 마치고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현실 정치 복귀를 밝혔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손사모 회원들은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강력하게 요청했고 손 전 고문은 "의중은 알겠다.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회원들은 이를 사실상 정계 복귀 수락으로 여기면서 손 전 고문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더민주 소속인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영입 제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당적을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남겼다는 후문이다. 다만 현재 기거 중인 움막을 정리하고 서울로 복귀하는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