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새누리 최고위원 경선 출마 "나는 친박·비박 아닌 친국민계"

2016-07-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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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 [사진=정용기 의원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인 정용기(대전 대덕)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8.9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정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당은 친박, 비박(비박근혜)의 것이 아니다"라며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정용기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친박, 비박이 생겨나기 전부터 이 당에 몸 담고 있었다"면서 "저는 친박도 비박도 아닌 '친국민계'"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그 변화를 이뤄낼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제가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 공약으로 우선 '대선 승리'를 꼽았다. 

정 의원은 "계파주의, 패권주의에 빠져 권력투쟁을 일삼는 사람들이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당은 위기와 몰락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 내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권력을 국민께 돌려 드려야한다"면서 "시대정신을 담은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하는 차기 지도부가 의견을 모아 개헌안을 대통령께 건의하고, 대통령이 국회에 부의하는 방식으로 당이 개헌의 주도권을 쥐고 이뤄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분권형 개헌과 함께 비능률의 극치인 세종시와 연계된 대한민국의 수도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도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새누리당은 새롭고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변화해야한다"면서 "깨끗한 보수, 유능한 보수, 따뜻한 보수, 생활보수라는 4대 보수의 가치를 바탕으로 당의 모든 정책을 만들어내고, 새 시대를 여는 희망의 보수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는 3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재선의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을 비롯해 정 의원까지 3명이 됐다. 

지역이 같은 이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정 의원은 "이 의원과는 말을 못했지만 저는 단일화를 위해 출마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제 뜻이 있어서 출마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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