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예년에 비해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은 7.7원(변동률 0.6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연평균 변동폭은 △2012년 4.2원 △2013년 5.2원 △2014년 4.9원 △지난해 6.6원 등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중에는 4월 8.2원, 5월 6.0원, 6월 8.7원을 기록했다. 6월 변동폭은 유럽 재정위기 영향을 받은 2011년 10월 11.4원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 유럽연합 이탈) 투표 결과 발표 당일에는 변동폭이 33.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종가 기준)은 6.5원으로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56%로 나타났다.
2분기 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3.3원으로 전분기 1200.9원보다 37.6원 떨어졌다.
원·엔 재정환율은 올해 2분기 평균이 100엔당 1078.2원으로 1분기 1042.4원보다 35.8원 상승했다.
원·위안 환율의 경우 평균 177.70원으로 전분기 183.13원 대비 5.43원 하락했다.
한편 원화와 달러화의 외환 거래 규모는 줄어들었다. 올 2분기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32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 247억2000만 달러 대비 6.1%(14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328억 달러로 1분기 388억 달러보다 60억 달러 줄었다.
2분기 중 국내 비거주자의 차액선물환(NDF) 거래 중 순매입 규모(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91억6000만 달러로 1분기 148억6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