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둔화 장기화 우려… L자형 성장 지속에 대비해야

2016-07-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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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중국경제가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저성장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중인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L’자형 성장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최근 중국 경제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L자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브렉시트(BREXIT)와 통상마찰 등 돌발 리스크 확산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를 기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2016년 성장 전망치를 6.5%로 전망한 만큼 L자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내수경기 회복 전망에도 불구, 대내외 악재로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이슈로 은행 부실 확대, 외환 안정성 약화 등 내적인 문제와 외수 위축 지속, 브렉시트 등을 꼽았다.

우선 중국의 내수 경기는 전반적인 회복세에 놓여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6월까지 누적으로 10.6% 증가하며 16개월 연속 10%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GDP의 48%에 달했던 저축이 서비스업 및 도시화 확대로 인한 소비로 이어질 경우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관련 규제 완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 회복도 긍정적이다. 중국정부는 올해부터 취득세와 영업세 등 세제혜탹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6월 기준 중국 100대 도시의 평균 주택가격 증가율은 전년대비 11.2%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내수 및 부동산 경기 상승에도 중국 내부적으로 부실채권 상승으로 인한 중국 은행업의 리스크가 장기화 되고 있고, 완화된 금융통화 정책에도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울러 위안화 변동성 확대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외부적으로는 올해 6월까지 수출입 증가율이 각각 -7.7%, -10.2%를 기록하는 등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대(對) 중국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수출 활성화 대책도 성공을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최근 벌어진 브렉시트는 중국과영국의 교역 축소 및 금융 거래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가 L자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등 돌발 리스크 확산에 대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수출 경기 약화와 산업고도화를 고려한 중장기적인 수출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국의 산업구조에 발맞춘 내수시장 진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브렉시트 등 금융 리스크에 대한 대비와 국내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통상마찰 가능성 등 중국 경제 변수 외적인 돌발 리스크에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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