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내려가도 카드사 대출금리는 그대로···시장 변화에 경직돼

2016-07-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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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기준금리가 하향조정 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대출금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금리가 1.25%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조달금리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대출금리를 내리 않고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 이외 신한, KB국민, 삼성 등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기준금리 인하 후 카드 대출금리를 내린 곳은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3곳에 불과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15일 현금서비스 최고금리를 27.5%에서 26.5%로 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18일부터 카드론 최고금리를 연 24.8%에서 24.3%로 0.5%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이들 2개 카드사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하기 전 지난 4월 및 5월에 대출 금리 하향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간 부분이 반영된 것은 아닌 셈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11일 현금서비스와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를 연 26.49%로 각각 0.9%포인트 내렸다. 롯데카드는 사전에 금리 인하 예고는 안 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전에 내부적으로 현금서비스 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 상품금리에는 조달비용뿐 아니라 관리비용 등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동시에 상품금리에 반영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아마도 조만간 금리 하향 조정분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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