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더불어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전 이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로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었다”면서 “과분한 관심과 격려, 애정어린 조언과 걱정에 귀 기울이며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위협받는 평화와 멀어져가는 통일
부정부패로 얼룩진 국방은 내부에서, 신냉전 군비경쟁은 외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으며,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교류협력 중단으로 신뢰와 통일은 멀어지고 적대와 전쟁의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
▲ 심화되는 불평등
기회·자원·소득의 불평등이 극심해져 국민은 꿈과 희망을 잃고, 경제는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위와 재산이 세습되는 사회에서 대다수 흙수저 국민은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증오하며 절망한다.
▲ 후퇴하는 민주주의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권력은 분산되고 국민을 위해 쓰여 져야 하지만,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테러방지법처럼 생명과 인권은 무시되고, 자치와 분권은 말살당하며,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
이 시장은 위 세가지를 예로 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부의 오만·독선과 총체적 무능·무책임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는 유능한 야당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당대회와 관련한 기대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강력한 야당,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라고 믿기 때문에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으로 불출마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가권력 정상화 토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면서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필요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역할을 찾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말씀은 제 가슴 속에 옥으로 쌓여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더 열심히 갈고 닦으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