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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운주공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 [이미지=대전 동구청]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대전 재건축 최대어인 용운주공 재건축조합이 토지신탁 대행개발로 사업을 추진한다. 토지신탁 대행개발은 신탁사가 조합원 토지를 명의신탁 받아 도시정비사업의 주체가 돼 자금조달부터 분양, 인·허가까지 총괄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용운주공 재건축조합은 16일 정기총회를 열어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는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밖에 신탁 및 재신탁 동의의 건과 자금차입과 이율, 상환방법에 대한 안건도 이날 가결됐다.
용운주공 아파트는 4층 규모 54개동 1130가구 규모에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34층 18개동 2244가구 규모로 탈바꿈 예정이다. 올해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지난 5~6월 중으로 착공·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려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 2014년 12월 시공사로 선정된 동문건설은 오는 10월 경 일반 분양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신탁 대행개발로 사업이 전환되면서 시공권이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일각에선 신탁 대행을 맡을 예정인 한국토지신탁이 동부건설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한 점을 감안해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순이 용운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원 의견을 존중해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