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영' 틀 잡은 KTB투자증권 다음 행보는?

2016-07-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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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KTB투자증권이 권성문 회장, 이병철 신임 부회장으로 '공동경영' 틀을 잡으면서, 관심이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회사는 강점을 가진 투자은행(IB) 부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역할도 늘려갈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성문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3명은 전날 KTB투자증권 주식 192만2915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을 27.26%에서 29.98%로 늘렸다. 같은 날 이병철 부회장도 자사주를 더 사들여 9.72%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병철 부회장은 앞서 3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KTB투자증권 지분 5.8%를 장내 매수했다. 꾸준히 지분을 늘려 온 이병철 부회장은 현재 권성문 회장에 이어 2대주주다.

KTB투자증권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병철 신임 부회장을 비롯해 최석종 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을 대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영체제 개편을 시작으로 KTB투자증권이 IB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석종 신임 대표는 오랫동안 IB 조직을 이끌어 온 구조화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KTB투자증권은 기존에도 위탁매매에 치중하는 일반적인 증권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IB 부문에서 주로 수익을 냈다. 2015년에는 전체 수익 가운데 IB 비중이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로도 금융위원회에 등록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전담하는 스타트업금융팀을 신설, 디자인 또는 기술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사업에 뛰어 들었다.

중기특화 증권사로도 공식 지정된다. 연말께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으로 KB투자증권이 중기특화증권사에서 지정해제되고, 자동적으로 KTB투자증권이 이 자리를 대신한다.

KTB투자증권은 앞서 4월 금융위로부터 중기특화 증권사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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