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회사 상장에 주가 뛰는 곳은?

2016-07-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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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알짜 자회사 상장으로 주가가 뛸 수 있는 모회사가 증시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라운제과가 상반기 자회사인 해태제과식품 상장 효과를 톡톡히 누린 덕분이다. 하반기에는 네이버와 두산엔진이 비슷한 주가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거래일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데에는 일본 자회사 라인이 증시 상장을 앞둔 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15일에는 도쿄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된다.

라인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주 3500만주를 발행하며, 확정 공모가(주당 3300엔, 약 3만7700원)에 따른 자금 조달 금액은 약 1328억엔(약 1조5100억원)에 달한다.

신주 가운데 절반인 1750만주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고 나머지 1750만주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라인 시가총액은 6930억엔(약 7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 흐름이 단기적으로 자회사인 라인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라인 기업공개 환경을 고려할 때 양사 주가 전망을 당분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엔진 주가 역시 이달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과 6일에는 주가가 각각 약 7%, 5% 뛰기도 했다. 두산엔진은 하반기 대어급 새내기주로 꼽히는 두산밥캣 지분을 12% 가가이 보유하고 있다.

10~11월로 예정된 두산밥캣 상장에 힘입어 두산엔진 주가는 하반기 더욱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상반기에도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 간 시너지가 눈길을 끌었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했던 5월 17일 가격제한폭까지 뛰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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