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흔한 '악마의 편집' 논란 한 번 없었다. 오롯이 음악에 포커스를 맞춘 '쇼미더머니5'는 시청률은 물론 방송 공개 음원으로 차트까지 집어삼켰다.
1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Mnet '쇼미더머니5'에서 비와이가 부른 '데이 데이'는 멜론과 네이버뮤직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니와 벅스, 몽키3에선 2위, 엠넷닷컴에서는 3위다. '데이 데이'와 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은 원더걸스의 '와이 소 론리'와 여자친구 '너 그리고 나'다.
시청률 역시 지난 5월 13일 1.81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해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톱3를 뽑은 9회(7월 8일 방송분)는 3%에 육박하는 2.871%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쇼미더머니5'의 성과가 반가운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쇼미더머니'가 눈에 띄게 '착해졌기' 때문이다. 가사 논란, 편집 논란, 선정성 논란 등에 휩싸였던 앞선 시즌들과 달리 '쇼미더머니5'는 언더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씨잼, G2, 샵건 등과 앞선 시즌에서 대중에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는 비와이, 서출구 등 강력한 라인업으로 승부를 봤다. 심지어 MBC '무한도전'을 통해 벌칙성으로 참가한 정준하마저 탄탄한 기본기를 탑재한 채 예선에 도전, 그 흔한 진정성 논란조차 일으키지 않았다.
논란이 없다고 화제성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배우 유아인, 이종석, 려원, 신화 멤버 이민우 등 많은 스타들이 '쇼미더머니'에 빠져 있음을 공공연하게 알렸다. 방송을 전후로 '쇼미더머니5' 관련 키워드들이 포털 사이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오로지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운 '쇼미더머니5'는 좋은 결실들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는 논란이나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서바이벌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좋은 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