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국가안보의 최대 현안에 대해 제1야당이 계속해서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해선 안될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전향적 입장 전환을 촉구드린다"면서 "박지원 원내대표님, 정동영·천정배 중진의원님 모두 지난 정권에서 청와대와 내각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던 분들인만큼 국정의 어려움을 잘 알 것이므로 대승적 결단과 행동이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요청했다.
사드 배치 후속조치와 관련해 정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성주지역(사드 배치 부지)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드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필요하다면 국무총리, 국방장관들이 직접 성주로 내려가서 지역주민들께 진정성을 가지고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하면서 "무분별한 괴담은 국익과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 광우병 괴담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혼란에 빠뜨렸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몽골 방문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한·몽골 정상회담이 경제, 의료, 건설, 문화 등 각 분야 전반에서 양국의 협력범위를 대폭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