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자로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 왼쪽)과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 등 2명이 확정됐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오는 21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사추위는 서류심사를 통해 사장 재공모 지원자 30명 중 후보자를 5명으로 추리고, 전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프레젠테이션(PT) 등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평가를 통해 조 전 부사장과 박 상임고문 등 2명을 후보자로 낙점했다.
박 상임고문은 1979년 입사 이후 줄곧 현대산업개발에서 근무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사장직을 수행했고 이후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오랜기간 한국주택협회장을 맡아왔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야에서 실력자로 알려졌다.
각각 전문 분야가 달라 어느 후보자가 더 유력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해외건설 진출 확대의 측면에서 플랜트 사업이 대다수인 점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자에게는 일주일 동안 경영 방침 등과 관련한 과제가 주어지고, 사추위는 오는 21일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1명의 후보자를 선정한다. 임시 주주총회는 2주 후인 다음 달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영 공백이 크면 안 되기 때문에 사추위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 같다"며 "정치가 아닌 사업 논리에 따라 적합한 후보자가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매출 9조8775억원, 영업이익 334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62억원이었다. 올해는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영업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박영식 현 대우건설 사장의 임기는 이날 완료된다. 박 사장은 최초 사장 공모에 응한 자격이 유지돼 재공모에서 서류심사까지 올랐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