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수출이 넉달 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나름 선방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이 뒷걸음질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6월 위안화 기준 수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3% 증가했다고 중국 해관총서가 13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앞서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를 웃도는 것은 물론 전달(1.2%)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같은기간 수입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3% 하락했다. 전달 5.1% 증가한 것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시장예상치(-1.2%)도 밑돌았다.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입 증가율이 각각 -4.8%, -8.4%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481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적으로 위안화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고, 수입은 2.3% 줄었으며, 무역흑자는 3112억 위안으로 12.8% 확대됐다.
해관총서는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정부가 무역장려책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중국 대외무역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황쑹핑(黃頌平) 해관총서 신문대변인은 이날 “6월 수출선행지수가 32.7로 두달째 내림세를 보였다"며 "3분기 중국 수출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외 경제 형세가 복잡해지면서 중국 대외무역에 영향을 미칠 불확실요소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효과가 하반기 들어 가시화하면서 중국 수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수출 하방 압력을 막기 위해 대외무역 안정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