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온라인 승부수 통했다…이마트 상반기 매출 ‘30대‧온라인’이 주도

2016-07-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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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마트 매출분석 결과, 온라인이 매출 견인

‘가격의 끝’ 상품, 온라인 매출 견인 '효자'

40대 오프라인, 30대 온라인 매장 찾아

정용진 부사장[사진=신세계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온라인 승부수가 통했다.

13일 이마트가 상반기 매출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온라인 마켓인 이마트몰이 4700억원(총매출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25% 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률이 3.2% 인것에 비하면 8배에 가까운 수치다.
매출액 규모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는 오프라인이 단연 우세하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해 약 1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7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온라인 시장에 비하면 10배 이상 차이나는 규모다.

다만 온라인 시장의 성장률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다. 이마트몰의 최근 5년 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1년 3289억원에서 2012년 5450억원, 2013년 590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는 6000억원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7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또다시 30%에 가까운 고성장을 보였다. 이마트몰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4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도 20%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이마트몰의 성장 배경에는 '가격의 끝'과 30대 고객이 쌍끌이 역할을 했다.

'가격의 끝'은 올해 2월 이마트가 유통 전 업계와 가격경쟁을 선포하며 론칭한 상품의 기획명이다. 그야 말로 가격 경쟁력의 끝을 보이겠다는 의미다. 이마트는 당시 기존 오프라인 업체와의 경쟁을 넘어서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와도 경쟁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처음 론칭한 상품은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 업계의 대표 상품인 ‘기저귀’를 선정해 최저가로 선보였다. 이후 이마트는 분유와 커피 등 '가격의 끝' 상품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현재 49개에 이른다.

가격의 끝 상품들은 대부분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특히 30대가 주요 고객층인 기저귀와 분유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배, 2.2배까지 늘어나 상품군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마트몰의 성장을 이끈 고객층은 30대다. 연령별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이용자를 살펴보면 오프라인의 경우 30대 27.5%, 40대 35.6%, 50대 22.1%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몰 이용자의 경우 30대가 44.4%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40대가 33.3%로 뒤를 이었다. 50대와 60대의 경우는 각각 9.6%와 2.4%만 이용해 10%도 채 되지 않았다.

이마트몰의 급성장이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까지 견인해 올해 상반기 이마트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액 성장률은 4.3%로 집계됐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마트몰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 역시 이마트의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가격의 끝’ 상품은 이마트몰에 있어 핵심 경쟁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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