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12일 붉은 빛으로 물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두고 시장 판단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부양책 출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단기적인 오름세를 탄 것으로 판단된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4.46포인트(1.82%) 오른 3049.38을 기록했다. 3000선을 회복했음은 물론 이는 최근 3개월래 최대 상승폭으로 주목됐다.
거래량도 늘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886억5700만 위안, 4462억2200만 위안으로 총 7348억7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350억 위안 가량 늘어난 것이다. 두 거래소에서 50개 종목 주가가 10% 가량 뛰며 상한가를 쳤고 3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지도부가 국유기업 개혁을 잇따라 강조하며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을 키운데다 최근 브렉시트, 중국 거시지표 둔화에 따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부양책 출시가 임박했다는데 시장 중론이 쏠린 것이 호재가 됐다.
공급 측면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국유기업 개혁에 가장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거으로 예상되는 석탄, 철강 업종 주가가 각각 3.47%, 1.87%씩 뛰었다.
이 외에 가전(3.46%), 금융(2.58%), 바이오제약(2.26%), 의료기기(2.03%), 시멘트(1.97%), 개발구(1.69%), 미디어엔터테인먼트(1.47%) 등도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이날 강세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