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해경 태평양 13호가 7일간의 경비임무를 위해 EEZ 해상으로 나가고 있다.[군산해경제공]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배타적경제수역(EEZ) 최일선에서 해상주권을 수호하는 태평양 13호, 든든한 그들의 노력이 안전한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길이 115m, 폭 14.2m, 건물 4층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는 태평양 13호는 지난해 12월 군산해경에 배치된 경비함정이다.
특히, 군산해경이 운용하고 있는 대형함정 중에도 유일하게 4척의 고속단정을 탑재하고 있어 실제 해상에서는 대형경비함정 2척의 몫을 해내고 있다.
실제, 태평양 13호가 현장 배치된 후 첫 번째 경비임무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2척을 검거하는 등 지난 반년 간 72척의 외국선박 검문과 8건의 불법행위 단속, 지방본부 주관 해상종합훈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해상종합훈련을 비롯해 항만방호훈련, 대테러훈련 등 각종 훈련을 통해 해상임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매 경비 중에도 상시훈련을 통해 팀워크 향상 및 언제든 현장 투입 가능한 최상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강한 해경’을 목표로 지금까지 30,835㎞를 달려오는 동안 이기춘 함장과 53명의 승조원들은 해상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군산해경 내에서도 단합과 화합의 함정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태평양 13호의 아줌마 파워를 자랑하며 직원들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함정의 크고 작은 일까지 챙기는 박채연 경장(여, 35)은 “7일간의 출동기간 동안 3살된 아들이 가장 보고 싶어 힘들 때도 있지만, 우리가 바다에 있음으로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하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집에서 내가하는 밥보다 함정에서 조리장이 만드는 음식이 더 맛있어 출동이 기다려지기도 한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태평양 13호 함장 이기춘 경정(56)은 “서해 중간 광역해역을 담당하고 있는 군산해경의 경비함장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평양 13호는 해양경찰이 보유한 경비함정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함정으로 우리 EEZ 해역에서의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과 밀수ㆍ밀입국 차단 등 국제성 범죄 예방, 광역해역 해양사고 대응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