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불안" 일본 애있는 젊은세대 소비 줄였다

2016-07-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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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정보고 발표 "교육비 등 부담 가중에 절약"

정부차원 지원책 마련 필요…노동 개혁 등도 과제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의 젊은 육아세대의 소비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보험료 부담 증가와 필수품 가격인상 등의 원인으로 아이를 키우는 젊은 가구의 소비가 크게 둔화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2일 일본 내각부의 2016년도 경제재정보고(경제재정백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내각부는 이들의 소비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젊은 육아 가구들의 부담을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경기침체의 주원인인 '소비둔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구는 가구주가 39세 이하이며, 육아를 하고 있는 가구와 세대주가 60~64 세 등으로 연금 등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무직 가구 등이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젊은 세대들은 교육 자금과 사회보험료 등 부담이 늘어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백서는 지적했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로 식품 등 필수품의 가격이 오른 것도 원인이 됐다. 내각부의 백서는 "(이들 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완만하게 증가해도 소비지출이 거의 늘어나지 못했으며, 절약을 하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2014년의 소비세 증세시 육아 세대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어린이 1인당 1만엔을 배부했다. 백서는 임시로 이같은 지원을 받은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소비를 최소한 1 만엔 정도 늘렸다고 분석하면서, 육아를 하는 젊은 세대들이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혜택 제고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필요하다고 백서는 강조했다. 

상품별로는 내구제의 판매부진이 두드러졌다. 텔레비전과 에어컨, 냉장고 등의 평균사용 연수가 10년 전후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14년 소비세 증세 이후 수요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08년 경제위기 뒤에 가전 에코포인트 등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당시에 가전 등 내구재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여파가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백서는 지적했다. 

경기 위험요인으로는 영국의 유럽 연합 (EU) 탈퇴 결정이 가장 큰 위협으로 꼽혔다. 엔고와 주가하락 등 금융 시장에 동요가 확산되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엔고가 일본의 수출기업의 수익에 타격을 줄 뿐만아니라, 영국이나 EU실물 경제의 후퇴를 일으키면서 수출 물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성장잠재력 끌어 올리기 방법으로는 노동 개혁과 기업지배 구조개혁 등이 핵심 과제로 등장했다. 노동부문 개혁을 위해서는 고령자나 여성의 노동참여를 장려하는 제도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독립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 지배구조 개혁에 적극적인 기업은 시설투자에와 연구개발비도 늘어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개혁인 적극적인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의 수익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백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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