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배치 개요. [그래픽=외신 &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북한은 11일 한국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드 배치를 결정한 지 사흘만에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이어 "우리 군대는 적들의 모든 침략전쟁 수단들은 물론 대조선 공격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조준 타격권 안에 잡아넣은지 오래"라며 "당장이라도 명령만 내리면 가차없이 무차별적인 보복타격을 가하여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어놓으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드팀없는 의지"라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 혁명무력은 앞으로도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의 전초선에서 그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횡포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의 침략적인 전쟁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과감한 군사적 조치들을 연속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제창하고 있는 싸드배비(사드배치)가 우리 주변 나라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조선반도를 핵전쟁의 참화 속에 밀어 넣으려는 미국의 발광적인 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보다 강력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변인은 "미국이 한사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을 도발하는 경우 불필코(기필고) 미국이 먼저 핵의 불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리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고 적반하장격의 억지주장과 무분별한 경거망동을 지속한다면 우리 군의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