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망언 파문 나향욱 출석 문제 놓고 파행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1일 "민중은 개·돼지"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출석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었다. 이날 전체회의는 교육부·문화체육부·문화재청의 2015년 결산을 위해 열렸으나 최근 나 기획관의 망언 파문이 최대 현안이 된 탓에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쏟아졌다. 결국 결산심사와 나 기획관의 출석문제가 대립, "의사일정 방식을 여야 간사가 논의하기 위해 정회를 하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정회됐다. 2016.7.11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2016-07-11 13:17:02/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47)의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 민중은 개ㆍ돼지’등의 망언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추진돼 온 교육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향욱의 이런 망언이 나오기 전부터 이명박 정부부터 추진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의 확대ㆍ비호,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의 확대 같은 상류층 집안의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정책들로 인해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비판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정부는 이런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려 하자 교육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막았다.
교육희망네트워크는 10일 성명에서 나향욱의 망언에 대해 “교육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차별과 경쟁 중심의 교육 정책이야말로 나향욱의 혀와 입을 움직인 몸통이고 두뇌다”라며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지원과 협동으로 모두를 위한 교육은 비효율로 치부해 왔다. 경쟁과 효율을 앞세웠으나 실질은 인간보다 자본이었고, 선발과 인재 육성을 표방했으나 결과는 특권 계층의 공고화였다. 최대량 최고난도의 교육과정, 국제중 설립, 자사고 특목고 확대와 대학서열화 강화, 그리고 정규 교육과정만으로는 준비 불가능한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 이 모든 정책들이야말로 수많은 ‘나향욱들’의 합작품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