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부회장 ‘뚝심’ 통했다…동국제강, 5분기 연속 ‘흑자 행진’

2016-07-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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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900억 돌파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동국제강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동국제강이 ‘오너리스크’를 극복하며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6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장세욱 부회장이 형인 장세주 회장의 공백을 대신하며 동국제강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K-IFRS 별도재무제표 기준(잠정) 매출 1조1657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6.4%, 전분기대비 140.3% 상승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1분기 4.2%에서 2분기 8.5%로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365억원으로 1분기 대비 1350%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2조15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9% 급증했다.

2분기 호실적 요인으로는 건설부문에서 컬러강판, 봉강(철근) 등의 판매 호조를 꼽을 수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선제적인 구조조정 이후 냉연, 봉강, 형강, 후판 등 각 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2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코일 철근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컬러강판 증설 공사를 3분기 중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장기간 철강불황으로 2014년 6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데 이어 이듬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장세주 회장마저 구속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장 부회장이 비상경영에 나서며 환골탈태하고 있다.

실제 동국제강은 지난 6월 초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조기 졸업했으며 지난달 11일에는 브라질 CSP고로 제철소 화입을 통해 창립 62년 만에 고로(용광로) 업체로 도약했다.

장 부회장은 최근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기업 경영의 키워드로 ‘부국강병’을 제시하며 “동국제강이 100년 기업이 되고 부유해질 수 있는 미래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말 동국제강 신용 전망을 불과 6개월 만에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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