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국회의원간 8일 청와대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홍색 재킷에 회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오찬 시각인 12시에 맞춰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그리고 이원종 비서실장의 안내로 오찬 장소인 영빈관에 들어섰다.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 원내대표 등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뒤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참석자들과 목례로 인사를 나눴다.
헤드테이블을 제외하고 모두 14개의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의원들은 모두 상임위별로 마련된 테이블에 앉았다.
헤드 테이블 좌우로 각각 첫 번째 열에 배치된 1번과 2번 테이블에는 이원종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이 각각 자리했다.
새누리당에선 1번 테이블에는 주요 당직자들이 앉았고, 2번 테이블에는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이 앉았다.
또 헤드테이블에서 좀 더 떨어진 두 번째 열 3∼6번 테이블에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이 자리했다.
이에 따라 기재위 소속 유승민 의원은 박 대통령을 기준으로 왼쪽 대각선 방향에 자리 잡은 5번 테이블에 자리했으며,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동석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인 서청원 김무성 이주영 최경환 윤상현 의원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세 번째 열 8번 테이블에 배치됐다.
이날 오찬 메뉴는 중식, 건배 음료는 포도 주스였으며, 오찬 선물로는 손목시계가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 행사는 오후 2시45분 종료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마친 뒤 오후 1시35분부터 1시간10분에 걸쳐 행사장 출입문에 서서 떠나는 의원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하고 덕담을 나누며 배웅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도 자연스럽게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오찬 행사를 시작하기 전 참석자 전원과 차례로 악수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그럴 경우 의원들이 줄을 서 본인 차례를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행사를 마친 뒤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