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시선] 여론 폭행에 상처 입은 박유천, 성폭행 무혐의도 막지 못할 이미지 추락

2016-07-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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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3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옥같은 한 달을 보낸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찰은 네 번의 성폭행 피소 사건 중 첫 번째 피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로 가닥이 잡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천은 지난달 10일 유흥업소 직원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A씨는 박유천이 자신을 업소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 했다고 주장하며 증거로 DNA가 묻은 속옷을 제출하며 ‘박유천 성폭행 사건’이 시작됐다. 이후 같은달 16일, 17일 연이어 세 명의 여성에게 같은 혐의로 추가 고소를 당한 박유천은 무려 네 건의 성폭행 혐의에 휩싸이며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7일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혐의로 네 차례 피소된 박유천에 대해 첫 번째 고소여성의 성폭행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고소한 여성들이 놀랍거나 당혹스럽긴 했지만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해 강제성 입증이 어려웠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8일 오전 A씨가 증거로 제출한 속옷에서 검출된 DNA가 박유천 DNA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조사결과 강제성을 입증하기는 어렵다”며 “첫 번째 사건은 성폭행과 관련해 무혐의를 검토 중이다”고 거듭 밝혔다.

A씨는 고소 후 나흘 뒤 고소를 취하했으며 당시 그는 “성관계에 강제성은 없었지만 박유천과 그의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홧김에 고소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같은 혐의로 박유천을 고소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고소인의 경우엔 증거를 제출하지도 않았으며, 이미 사건 발생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상태라 신빙성이 떨어졌다. 그나마 유일하게 증거를 제출한 첫 번째 A씨 사건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 나머지 고소인들 역시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으로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 측은 이들을 앞서 무고-공갈 혐의로 맞고소 했으며, 경찰은 무혐의로 결론이 날 경우, 첫 번째 고소인 A씨와 그의 남자친구, 합의에 개입한 조직폭력배 등 세 명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물론, 아직 무혐의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유천은 불과 한 달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성폭행 무혐의 결론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그가 입은 상처와 타격은 치명적이다. 군복무 기간 유흥업소 출입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미 그는 연예인으로서의 한 쪽 날개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없다. 특히 은밀하고 부적절한 사생활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만큼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평생 따라다닐 주홍글씨만 그에게 각인 됐을 뿐이다.

여론의 폭행에 상처입은 박유천의 추락된 이미지는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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