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두산은 전날(6일) 넥센에 당한 역전패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53승1무23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넥센은 연승 행진이 6경기에서 멈췄다. 43승1무35패로 3위는 유지.
유희관은 8이닝 동안 100개의 투구수를 꼭 채우며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패)째를 챙겼다. 유희관은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4회까지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 팀 선발 투수 유희관과 박주현이 역투하며 0의 균형을 지켰다.
균형이 깨진 건 5회말.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의 빗맞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중간 지점에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2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바로 넥센이 추격에 나섰다. 6회초 고종욱과 김하성의 연속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어렵게 만든 동점을 오래 지키지 못했다. 두산은 6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민병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닉 에반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더해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세혁이 우익선상 3루타를 친 뒤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8이닝을 1실점으로 책임진 유희관을 대신해 9회초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켜내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지원했다.
반면 박주현은 5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4승)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