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ELS 발행액 '반토막'…전년비 56.6%↓

2016-07-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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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예탁결제원]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ELS 발행시장이 위축되자 원금손실위험에 따른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6% 감소한 20조 4299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도 31.5% 줄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와 홍콩H지수 급락으로 ELS 발행시장이 위축되고 원금손실위험에 따른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의 이탈현상이 증가했다"며 "올 상반기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발행형태로보면 공모발행이 12조 811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2.7%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사모발행(7조 6187억원으로)이었다.

원금보장형태로는 일부보장을 포함한 원금비보장형이 14조614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1.5%를 차지했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대안 없어 일부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비보장형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1.1%인 18조605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조 6734억원(8.2%)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08.5% 증가한 수준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내외 각종 지수하락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일부 업종 대표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형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LS의 총 상환금액은 15조 5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 조기상환이 8조 3,213억원으로 전체의 53.7%를 기록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의 상환금액은 각각 5조 7523억원, 1조 4314억원으로 37.1%, 9.2%를 차지했다.

한편 증권사별 ELS 발행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NH투자증권(2조 6741억원)이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2조 6092억원), 미래에셋증권(2조 688억원), 한국투자증권(1조 9586), 삼성증권(1조 9162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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