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ELS 발행시장이 위축되자 원금손실위험에 따른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발행액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도 31.5% 줄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와 홍콩H지수 급락으로 ELS 발행시장이 위축되고 원금손실위험에 따른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의 이탈현상이 증가했다"며 "올 상반기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발행형태로보면 공모발행이 12조 811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2.7%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사모발행(7조 6187억원으로)이었다.
원금보장형태로는 일부보장을 포함한 원금비보장형이 14조614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1.5%를 차지했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대안 없어 일부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비보장형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1.1%인 18조605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조 6734억원(8.2%)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08.5% 증가한 수준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내외 각종 지수하락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일부 업종 대표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형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LS의 총 상환금액은 15조 5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 조기상환이 8조 3,213억원으로 전체의 53.7%를 기록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의 상환금액은 각각 5조 7523억원, 1조 4314억원으로 37.1%, 9.2%를 차지했다.
한편 증권사별 ELS 발행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NH투자증권(2조 6741억원)이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2조 6092억원), 미래에셋증권(2조 688억원), 한국투자증권(1조 9586), 삼성증권(1조 9162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