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 '외이도염 주의'…귀에 강한 자극 'No!', 수영시엔 귀마개 '필수!'

2016-07-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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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덥고 습한 여름철 외이도염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이도염의 치료 및 예방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를 말하며, 길이는 약 2.5cm이고 안의 지름이 7~9mm 정도 되는 관의 형태를 띈다. 외이도는 외부 세균들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체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귀지'이다.
귀지는 지방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물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고 산성을 띄고 있어서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라이소자임과 같은 항균성 물질을 지니고 있어 외부 세균으로부터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을 '외이도염'이라고 부른다. 외이도염은 더운 기후와 습도가 높은 아열대 기후에서 많이 생기고, 온대 지역에서는 여름철에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수영 후에 잘 생기기 때문에 외이도염을 '수영자의 귀'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이도염은 외이도의 방어기전이 깨져 세균이나 진균의 감염되어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에 장시간 보청기나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습진이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당뇨병과 면역저하 상태, 땀이 많은 체질인 경우 잘 발생한다.

이러한 외이도염의 주 원인균은 녹농균과 포도상구균이다. 이 중, 포도상구균은 정상적으로도 피부에 존재할 수 있는 균이지만 방어기전이 손상되면 피부로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외이도염의 치료는 통증을 조절하는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고, 외이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유발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을 제거하고 외이도 피부의 자연적 산도를 유지하도록 하여 방어기전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수영할 때 귀마개를 사용하여 물이 외이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이도를 후비거나 파는 등 강한 자극을 주어 상처가 날 수 있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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