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윤식 시흥시장, 남경필 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안산 화성 시흥을 잇는 경기만 일대에 이른 바 ‘지붕 없는 박물관’인 에코뮤지엄이 조성된다.
이 사업은 경기만 일대에 산재한 역사와 생태 문화자원을 보존해 재생하고, 예술적으로 승화해 주민의 삶의 터전 자체를 ‘지붕 없는 박물관’을 조성해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1차 년도인 올해에는 도와 시에서 총 16억5천만 원을 투입, 경기만 에코뮤지엄 통합브랜드를 개발하고 에코뮤지엄 콜랙션 100선을 선정해 사이버 인문지리지로 만들 계획이다.

에코뮤지엄 권역도
안산권역에는 안산시와 함께 문화재자료인 대부면사무소를 대부 에코뮤지엄 거점센터로 구축해 여행객을 위한 방문자 센터로 활용한다. 또 근대유산이 비교적 잘 보존된 대부도 상동거리의 콘텐츠를 발굴해 시민 축제화하고, 선감도 지역의 해솔 6길도 스토리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화성권역에는 한 해 170만명이 찾는 제부도를 예술적으로 종합정비하는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다. 기존에 어지럽게 설치된 각종 편의시설이 예술적 디자인으로 재탄생하게 되며, 에코뮤지엄의 철학을 반영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실시된다.
시흥권역에는 갯벌 생태의 상징인 갯골 생태공원에서 생태 예술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년중 운영하며, 9월 갯골 축제에 맞춰 생태자원을 활용한 자연미술 전시회도 추진한다. 또 시흥시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흥 바라지길 조성사업도 함께 연구해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자연과 예술과 이야기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향후 지속적 투자를 통해 관광자원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 에코뮤지엄의 사례로는 전통의 가옥과 생활양식을 보존하거나 생태자원을 활용하는 안동 하회마을이나 순천만을 들 수 있다. 외국에는 1973년 프랑스 르크뢰조를 시작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300여 개의 에코뮤지엄이 분포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