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비대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의결…'모바일 투표' 도입 않기로

2016-07-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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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왼쪽은 박명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 지도제체를 개편하는 안을 의결했다.

다만 소속 의원들 간 이견이 컸던 모바일 투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 직후 지상욱 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밝혔다.

지도체제 개편은 현재 당직자 추천권한만 있는 당 대표의 권한을 임면권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지 대변인은 "대표 권한을 강화하지만, 공천 관련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한정된 내용에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당은 오는 14일 오후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선거 방식과 관련해 휴대전화를 활용한 모바일 투표는 이번에 도입하지 않는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모바일 투표에 대해 '노령층과의 기회균등'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들이 있었다.

지 대변인은 "이런 선거 룰은 합의가 되지 않으면 채택하기 어렵다는 게 비대위의 의견이었고 그렇게 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최고위원은 현행대로 뽑되 청년최고위원은 45세 미만인 청년들만 투표에 참가해 뽑는 것으로 결정했다.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 청년들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포함해 약 9만명 정도다.

당 대표 후보 컷오프(공천배제) 도입 여부의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도 마련을 위한 관련 규정을 만들도록 했다. 출마자 기탁금 차등 적용 등에 대해서도 선관위가 결정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국회의원 세비를 동결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지 대변인은 "세비동결 문제는 특권 내려놓기나 국회개혁 차원에서 올린 안건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문제되고 있는 격차해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당 조직 활성화를 위해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고, 당 중앙재해대책위원장에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정종섭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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