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인천지역에서 출토된 구석기 100여 점을 한 자리에 모아 시민들에게 공개해 그동안 인천지역에서 조사 연구된 성과를 학문적으로 재조명하면서 인천의 구석기 시대와 출토 유물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인천지역에서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구석기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인천 북부의 서구 원당동과 불로동 등 인천 내륙지역에서 최초로 구석기 발굴 조사가 진행됐고, 구석기 시대의 고토양층과 구석기 유물이 확인됐다. 이후 인천지역과 경기도 김포지역에서는 구석기 유적들이 연이어 조사돼 그 유물상이 드러나고 있다.
구석기 시대는 지금과 다른 기후와 생태 환경을 가진 시기로 현재까지 조사된 인천지역 구석기 유적의 연대는 대략 6만5천 년 이전부터 2만 년 전후의 중기 구석기 시대에 속한다.
이 시기는 석영과 규암의 덩이돌과 자갈돌을 활용해 만든 석기를 사용했다.
검단선사박물관에서는 현재 보관 중인 구석기에 남아 있는 사용 흔적을 분석하고 그 양상을 파악해 과거 구석기인들의 생활 흔적을 알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로는 그동안 검단선사박물관에서 인수관리하고 있던 구석기와 국립중앙박물관 등 4개 기관에서 대여한 총 100여 점이다.
또한, 박물관 측에서는 (재)겨레문화유산연구원을 통해 다양한 시청각 보조자료를 제작했다. 이러한 보조자료는 구석기 시대의 석기 제작 기술과 문화상에 대해 큰 이해를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인천지역 선사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