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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신동빈 회장의 이복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7일 구속되자 롯데그룹 분위기가 어두워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구속은 롯데 오너 일가 중에서는 처음이다. 롯데는 신 이사장의 혐의가 '개인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녀가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경영에 관여해온 만큼 파장이 없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 이사장은 1983년부터 롯데백화점 영업담당 이사 및 상무, 롯데쇼핑 상품본부장,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2012년 롯데쇼핑 사장으로 일한 바 있다.
재계에 따르면 신 이사장이 이처럼 내부 사정에 밝은 데다 나이가 많아 구형 시에 감형을 위해 이복동생인 신 회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수 있다는 추측도 조심스레 제기 중이다.
롯데 측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그룹 차원에서 상황을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