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닉 전기차.[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취해온 현대차는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전략을 빼 들었다.
6일 요흔 젠필(jochen Sengpiehl)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유럽법인 공식 발표자료에서 "우리는 생각과 태도를 공유하는 새로운 고객 그룹인 '아이오닉 제너레이션(세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아이오닉은 유럽에서 가장 가치있는 친환경차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는 오는 3분기 열리는 아이오닉 유럽 론칭에 이노션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회사인 바이스 미디어를 선택했다.
디지털 다큐멘터를 주로 만드는 바이스 미디어는 10대에서 30대 초반의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기점으로 젊은 고객층에게 새로운 마케팅 시도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아이오닉 기술을 설명하기 위한 다양하고 실감나는 비디오와 그래픽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영국과 스페인 등에 딜러가 없는 무인 판매점이라는 새로운 마케팅을 실험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45만8132대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5월 판매량은 20만5638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하반기 아이오닉이 론칭한다면 지난해 판매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친환경차의 유럽 출시를 통해 현대차의 '2020년 친환경차 비전'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2020년까지 2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친환경차 분야에서 세계 2위 제조사가 되겠다고 비전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유럽지역 최초로 영국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전기차 가격을 공개했다. 영국 지역 판매는 10월 13일부터 이뤄진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만9995~2만3595파운드(약 3007만~3548만원)이며, 아이오닉 전기차는 2가지 트림으로 프리미엄은 2만8995파운드(약 4361만원), 프리미엄 SE는 3만795파운드(약 4631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