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조기 상환액은 8조32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2조2134억원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ELB는 원금을 보장받는 채권으로 원금보장형 ELS로 불린다.
이는 H지수가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8000선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했던 ELS 상품 중 2조~3조원 가량이 손실구간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1·2월 조기 상환액은 각각 4473억원, 8005억원에 그쳤다. 투자자는 통상 3년인 만기 때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회복되길 기다리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수익률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2월 기준 연간 환산 수익률은 원금비보장 ELS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공모형은 -4.07%, 사모형은 -6.38%의 연간 환산 수익률을, 이어 2월에는 공모형이 -0.17%, 사모형이 -1.06%의 연간 환산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금보장형 ELS의 연간 환산 수익률(공모·사모 포함)도 지난해 동기 대비 1%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원금보장형 ELS는 3% 넘는 수익률을 거뒀지만 올 들어서는 2% 초반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조기상환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체(만기분 포함) 상환액은 14조735억원으로, 지난해 동 기간(39조2087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20조4천296억원으로, 작년 동기(47조3천453억원)와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