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5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46%에 그친 반면 20년 초과 아파트는 5.69%로 높았다.
영산대 부동산연구소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의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3.85% 상승한데 반해 20년 초과 아파트는 5.52%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셈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그렇지 않은 지역은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부산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있는 중부산권(3.59% 대 7.13%)이나 동부산권(4.04% 대 7.27%)의 오래된 아파트는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으나, 서부산권(2.08% 대 3.07%)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심형석 교수는 "전국적으로 21년 이상 된(2013년 기준) 공동주택의 비중(23.5%)이 높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연령도 투자에 참고자료가 될 수 있으나,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