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0.10% 소폭 상승 '스타트', 하반기 상승곡선 기대

2016-07-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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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선전 엇갈린 장세...경기지표 표정 엇갈린 영향

7월 첫 거래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 마감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험난한 상반기를 보낸 중국 증시가 하반기 첫 거래일을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엇갈리는 장세를 보였다.

7월 첫날인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7포인트(0.10%) 오른 2932.48로 거래를 마쳤다. 강세장으로 시작해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후장에 힘이 빠졌다.
선전증시는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56포인트(0.30%)가 빠진 10458.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1포인트(0.75%) 하락한 2211.18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다소 줄었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1730억1000만 위안, 3473억3000만 위안으로 총 5203억4000만 위안에 그쳤다. 이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500억 위안 가량 감소한 것이다.

6월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부진을 지속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1포인트 줄어든 50.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도 경기 둔화세를 반영한 48.6에 그치며 1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회복세를 지속했다. 중국지수연구원 1일 발표에 따르면 6월 중국 100대 도시 신축주택 평균 집값은 1㎡당 1만1800위안으로 전월 대비 1.32%가 올랐다. 전년 동기대비는 무려 11.18%가 뛰며 11개월 연속 동반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 중국 증시가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화태증권은 "증시 바닥 다지기가 마무리되고 선강퉁 실시, 양로기금 유입, 국유기업 개혁 등 호재의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라는 대형 악재가 있었지만 위안화 환율이 빠르게 안정을 찾은 데다 7, 8월 중국 물가 상승 압박이 줄어 중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안신증권은 중국 A주의 회복조짐이 3분기 안에 감지될 수 있으며 증권·군수업·희토류·원자력발전·전자 등 업종의 상승세를 점쳤다. 민생증권은 반등세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상장1년 미만 미배당 종목과 OLED, 그래핀, 사물의 인터넷(IoT) 등을 꼽았다.

올 상반기 중국 증시의 표정은 어두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7.22%가 급락하며 역대 4번째 낙폭을 보였다. 선전성분증시의 누적 낙폭은 17.17%, 창업판은 17.92%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A주 개인투자자는 평균 13만6400위안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올 초 급락을 겪은 중국 증시는 최근 몇 달간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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