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이후 11주간 ‘29~34%’ 사이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근 3개월간 30% 중반대 돌파를 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정국 주도권 확보는 지지율 35% 돌파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朴대통령 긍정평가 34%…부정평가 54%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한 5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20%포인트였다. 12%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8%)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로 전환했지만, 4·13 총선 참패 이후 11주간 20% 후반∼30% 초반에 머무른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셋째 주 29%까지 하락했다가 6월 첫째 주에 가서야 34%를 찍었다. 하지만 최근 3주간 ‘31%→32%→30%’로 다시 하락했다. 이 기간 부정평가는 ‘52∼58%’ 사이를 형성했다. 국면전환을 위한 승부수 없이는 지지율 상승 추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5%·67% △30대 14%·74% △40대 24%·64% △50대 40%·48%, △60대 이상 68%·23%였다.
◆새누리당 30% > 더민주 23% > 국민의당 14%
새누리당 지지층의 72%는 박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의 77%·70%·8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264명)에서는 부정 51%, 긍정 23%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지난주 정치권 최대 관심사가 6월 21일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였다면, (6월 마지막 주는) 24일 영국의 EU 탈퇴(Brexit), 여야 국회의원 보좌진 가족 채용 논란,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과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사퇴 등 다양한 이슈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며 “그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진 박 대통령 행보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0%, 더민주 23%, 국민의당 14%, 정의당 6%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25%로 집계됐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변함없었다. 무당층 비율은 4·13 총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총통화 4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