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출산·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간선택제 모범기업 (주)에어코리아의 사업현장인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현황을 점검한 뒤 해당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시간선택제란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4대 사회보험 등의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일·가정 양립' 고용문화 확산을 위해 도입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에어코리아' 임직원 등과 만나 “시간선택제,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맞춤보육, 초등학교 돌봄교실 등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고 (직장에) 복귀하기가 어려워지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출산 휴가 후 육아를 하면서 시간제로 일을 할 수 있고, 이후 다시 전일제로 복귀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이 잘 구축되는 것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히면서 “아기를 키우고 나면 다시 전일제로 복귀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를 더 장려하기 위해서 지원을 월 40만원에서 60만원까지 높이는 것을 적극적으로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민간 기업에 주는 인건비 지원금은 월 최대 40만원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 금액을 높여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더욱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ICT(정보통신기술)가 발전한 나라여서 필요에 따라서는 아기 돌보면서 일도 할 수 있고,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 두번 (회사에) 나와도 된다든가 하는 형태의 재택근무를 도입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서 필요한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빠들도 육아를 뒷받침 해주고 정부가 힘을 합하면 여성들이 경력 단절 없이 꿈을 일생에 걸쳐 펼쳐나갈 수 있다”면서 “(보육 지원 제도는) 미래세대와 여성뿐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한 제도라는 인식이 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