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왼쪽)가 2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习近平) 중국국가주석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황 총리가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AP연합]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에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 총리는 전날 진행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도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중국의 북핵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총리는 전날 회담에서 리 총리에 "북한이 셈법을 바꾸고, 핵 포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중국 측이 그 동안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중국 측은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며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생각은 확고하다"며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방중을 수용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시 주석에 대한 예방에 앞서 열린 재중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국 동포들이) 단합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오찬 간담회에 이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가교인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는 앞으로도 한·중 청년 지도자 교류사업, 미래지향 교류사업, 정부 초청 유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민들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 정부가 초청한 국비유학생,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 방문학자 등 학계, 사회·문화계, 경제계, 언론계 등 중국 인사 17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날 저녁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방문지인 선양(瀋陽)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