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만난 레이디 가가…정치적으로 미숙해" 중국 관영언론 비난

2016-06-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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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와 달라이 라마의 만남에 중국인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진=환구시보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이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레이디 가가가 달라이 라마와 악수한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리자마자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매체도 나서서 정치적으로 덜 성숙한 레이디 가가의 태도를 꼬집어 비난했다.

중국 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자 사설에서 달라이 라마는 "분리주의자 두목", "서방세계가 중국을 비트는 지렛대", "사회주의 중국에 대한 반체제 인사이자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가가가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에서 정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이러한 달라이 라마 숭배 방식은 중국인으로선 용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가가의 SNS 계정에 악플을 다는 것은 순전히 자발적인 행동이자 반응으로, 중국 젊은 층은 무례한 행동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표출할 권리가 있다고 중국 누리꾼을 옹호했다.

사설은 레이디 가가의 이번 행동이 매우 지나쳤다고 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그와 중국인 사이에 원한만 생겼다", "중국인에게 점수가 깎였다", "가가에 대한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라고도 전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시장 협회 연례 회의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나 약 2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대화 영상은 달라이 라마 사무실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으며, 레이디 가가 측 역시 자신의 SNS 계정에 달라이 라마와 악수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7일 "달라이 라마는 전 세계에 티베트 독립 정책을 설파하는 인물"이라며 "국제사회는 그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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