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자 영국 젊은이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율은 젊은층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는 투표 결과가 나오자 소셜 미디어, 언론 매체 기고를 통해 “부모 세대가 EU에게 받던 혜택을 우리는 못 받게 됐다. 어른들이 우리 미래를 망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은 브렉시트 결정의 여파를 가장 오래 받으며 살게 될 이들이 투표를 가장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과를 안고 앞으로 69년을 더 살아야 하는 18~24세 영국인들은 64%가 영국의 EU 잔류를 찬성했고, 브렉시트 결과 영향을 평균 16년 받게 될 65세 이상 영국인은 58%가 EU 탈퇴를 찬성했다.
WP는 영국 스카이뉴스의 분석을 토대로 가장 젊은층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EU 탈퇴를 지지했던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7일 기고란을 통해 젊은이들이 투표도 하지 않고 이기적인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의 운명을 망쳤다는 주장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스카이뉴스 조사를 인용하여 18~24세 영국인들의 투표율은 36%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탈퇴가 51.9%, 잔류가 48.1%로 득표수 차이는 1,268,501표였다. 2015년 영국인 20~24세 인구는 3,806,471명이었다.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고질적 문제다. WP에 따르면 2014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18~29세 투표율은 19.9%로 역대 최저였다.